걷기 여행의 출발지점이자 도착지점인 이곳이 도남동이고 반환지점이 산양읍에 있으니 이 길 이름을 ‘도남~산양 바닷가 산책로’라고 이름 지었다.(이 길은 원래 ‘수륙~일운 해안도로’ 또는 ‘삼칭이 해안로’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.)
돛단배 떠다니는 바다가 평온하고 한가롭게 보인다. 바다 바로 옆에 길이 있다. 길이 시작 되는 그곳에 첫 발자국을 내딛으면 ‘통영’이라는 여행지 안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. 분주하고 들뜬 여행지에서 느끼는 차분한 산책.
고즈넉한 바닷가 마음 편한 산책길 
갯바위에 나무가 자랐다. 그 앞 바다에 유람선이 떠간다. 햇볕 내려앉은 바다가 반짝이고 갈매기 몇 마리 그 위로 날아다닌다. 그윽한 바다가 수채화처럼 마음에 그려진다. 산굽이 돌아가는 굽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.
아주 작은 모래사장이 보인다. 그 앞에 의자가 놓인 쉼터가 있고 쉼터 위로 계단이 있다. 계단으로 올라가서 길과 바다를 한 눈에 넣고 바라본다. 길은 산기슭을 따라 구불거리며 이어지다가 저 앞 산모퉁이를 돌아서면서 보이지 않는다. 길로 내려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. 산모퉁이를 돌아 조금만 더 가면 통영 공설해수욕장이 나온다. 이 길에 있는 유일한 해수욕장이다. 아주 작은 해수욕장에서 열댓 명의 젊은이들이 ‘꺄르륵’거리며 웃고 떠든다. 조용한 바다가 들썩거린다. 해수욕장 앞에 예쁜 숙박시설이 있다. 길은 계속 바다를 왼쪽에 두고 이어진다. 해수욕장을 지나 조금 더 가니 간단한 먹을거리와 자전거를 빌려주는 가게가 나왔다.
저 앞에 바다로 뻗어 나온 낮은 다리가 보인다. 등대낚시공원이다. 바다로 뻗어 나간 다리로 걸어가면 그곳에 좌대가 있고 낚시를 할 수 있다.(유료) 시간이 지나서인지 다리로 가는 입구 문이 잠겼고 사람도 없다. 날은 어두워지고 바다와 하늘에는 노을이 피어나기 시작했다. 산과 섬에 가려 해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주변 하늘과 바다가 노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. 길을 재촉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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